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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다: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 _ 독일 & 프랑스


이무제 기자     사진 이선우 기자

자료제공 국립오페라단, 마포문화재단, (주)폴리웍스오디오, (주)캡스톤 프로, 플랫톤즈(주)




과감한 선택, Binaural 디코딩

3D 오디오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진지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논의되는 것은 바로 ‘배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한 때 5.1채널 서라운드 포맷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지만 어지간한 오디오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5.1채널 스피커를 전부 켜놓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TV 시스템에 단 2채널의 별도 스피커만 구성하려해도 상당히 부지런해야 하며, 실제로 활용하려면 더욱 부지런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TV 시청 경험은 단 한번에 쉽게 켜고 끌 수 있어야 하며 인테리어적으로 잘 어울려야 한다. 이에 따라 성장한 시장이 바로 ‘사운드바’와 관련된 분야다. ‘뭐든 편리해야 한다’는 명제는 기존의 콤포넌트 시스템 대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이 대폭 성장한데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듣는 사람’에게 전혀 불편함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극장이라면 돈을 지불하고 집중할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된 관객들이지만 대부분의 일반 시청 환경은 그렇지 않다. 전체 사운드를 맡은 폴리웍스오디오 이기준 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 국립오페라단이 제시한 목표는 ‘단순히 잘 믹싱된 사운드를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실감나게 송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페라 가수가 연기를 하면서 움직인다면, 그 움직임이 실제로 반영되었으면 한다는거죠. 이것은 단순한 패닝과 다릅니다. 현장에서 참석한 관객들, 그들이 어떻게 소리를 들을지, 그것을 안방에서 어떻게 재현하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이는 잔향성분 마저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최대한 자연스러우려면 믹싱 콘솔에서 리버브를 첨가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3D 녹음 및 확성에 앞선 장비와 기술력을 갖춘 플랫톤즈와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여자경 마에스트라와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이번 콘서트의 연주를 맡았다.


결국 이기준 이사가 선택한 최종 출력은 ‘바이노럴’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 방송이 공중파나 케이블 등의 TV 매체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송된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관객들은 아마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듣는 수요가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죠. 이어 플랫톤즈 사무실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다중 스피커로 재생되는 Immersive Sound가 큰 위화감 없이 바이노럴로 원활하게 디코딩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더 이상 고민은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ORTF-3D 마이크로폰을 7차 앰비소닉으로 전환 후 다시 바이노럴로 디코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Sound Devices MixPre-10ii가 멀티트랙 레코더 겸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되었다.


현장의 적당한 위치에 더미헤드를 갖다 놓는 바이노럴 마이킹 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클래식 세션은 프로덕션의 등급으로 치면 하이엔드에 속합니다. 단순히 현장의 음을 현실감있게 전달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더미헤드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면 손쉽게 바이노럴 2트랙을 얻어낼 수 있지만 음질 면에서는 한참 부족합니다. 이는 더미헤드가 가진 고유의 왜곡 뿐 아니라 특유의 구조로 인해 다이어프램이 큰 마이크로폰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이나믹, 그리고 표현 주파수 대역, 사운드의 자연스러움 등 여러가지 면에서 더미헤드 마이크로폰은 저희가 원하는 퀄리티를 제공해주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Schoeps ORTF-3D 마이크로폰이 메인 마이크 용도로 사용되었다.


국내에서 생방송으로는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ORTF-3D 마이크로폰인데 걱정은 없을까? 그는 “충분한 리허설 시간이 확보된데다, 사용된 마이크로폰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Schoeps의 CCM 41의 8개 조합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만약 설치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하단 전면 2채널만 살려 ORTF 스테레오 메인 마이킹 개념으로 접근하면 되니까 전혀 걱정은 없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성악가의 음량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무대 하단에 마이크로폰이 추가 배치되었다.


이에 따라 플랫톤즈는 ORTF-3D 마이크로폰의 8채널 소스를 받아 IEM 플러그인을 통해 7차 앰비소닉으로 인코딩한 후 이를 다시 바이노럴로 디코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비록 64개 채널이 오가는 복잡한 루팅이지만 앰비소닉 프로세싱의 원리상 그렇게 복잡한 연산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기에 실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짧은 레이턴시로 라이브에서 PC를 이용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


소프라노 임금희가 프랑수아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이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연기했다.



예상치 못한 난관, 그리고 극복

오케스트라는 그들을 위해 준비된 피트에 자리잡고 가수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며 무대위에 서는 구도가 오페라에서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경필하모닉 전체가 자리잡기에는 피트가 다소 좁았고, 또한 서스펜션 마이크로폰을 위한 바텐 등이 적절한 위치에 준비되지 않았다. 마포아트센터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앞둔 만큼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한데다 클래식을 위한 홀 설계와는 거리가 먼 구조로 인해 지나치게 부족한 잔향이라는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사실 이런 환경은 ORTF-3D의 성능을 만끽하기에 적당하지는 않다. 부족한 잔향감은 라이브 송출시 자칫 메마른 공간감으로 재현되기 쉽기 때문이다.


DiGiCo SD10에 바이노럴 소스와 근접 마이크 소스들이 모여 믹싱된다.


마이크로폰의 위치도 문제였다. 약 4~5m 가량의 높이는 적절했으나 바텐의 위치상, 어쩔 수 없이 가수들의 무대 한 가운데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오케스트라 반주 대비 가수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어올 것이 우려되었다. 반대로 오케스트라만 고려한다면 이상적인 높이와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기준 이사는 Schoeps의 CCM 4로 조합된 ORTF 스테레오 셋트를 중심으로 무대 바닥에 다량의 마이크로폰을 두기로 결정했다. 순전히 성악가의 음량 밸런스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DiGiCo SD10은 Waves 라이브 플러그인 솔루션과 각종 하이엔드 아웃보드들과 연계되어 최상의 사운드를 공급한다.


이렇게 전반적인 메인 마이크로폰의 셋업이 끝난 후 각 악기의 집음을 위해 연주자 2인당 마이크 1개의 비율로 Schoeps, Neumann, DPA, AKG, Shure, Sennheiser 등 폴리웍스오디오가 보유한 다양한 마이크로폰이 동원되었다. 일반적으로 클래식에서는 메인 마이크로폰 어레이의 활용 빈도가 현저히 높기 때문에 이 마이크로폰들은 대체로 밸런스를 맞추는데 주로 이용된다. 이렇게 해서 이기준 이사는 ORTF-3D를 통해 집음된 전체 사운드를 바이노럴로 변환한 것을 마치 메인 마이크로폰 어레이의 소스처럼 활용했고 무대 바닥에 놓인 마이크로폰 어레이들과 각 소스의 근접 마이킹을 밸런스를 잡기 위해 추가하는 개념으로 전체 셋업을 마무리했다.


바리톤 박세진이 쥘르 마스네의 [에로디아드] 중 [도망치지만 언제나 뒤쫓게되는 환상]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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